새치염색 티타드 물염색 내추럴 브라운 내돈내산 후기

20대 중반부터 나와 함께했던 새치머리. 이제는 슬슬 성분에 대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적어도 한 달 반, 1년이면 최소 8번은 새치염색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안 좋은 성분들을 계속 머리에 발라도 되는 걸까? 좀 더 순한 성분의 …

새치염색 전

20대 중반부터 나와 함께했던 새치머리. 이제는 슬슬 성분에 대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적어도 한 달 반, 1년이면 최소 8번은 새치염색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안 좋은 성분들을 계속 머리에 발라도 되는 걸까? 좀 더 순한 성분의 염색제를 찾다가 물염색 이라는걸 발견했다.

조금 더 안전한 새치염색약은 없을까?

처음엔 비건 제품을 검색해봤다. 하지만 비건 제품이어도 PPD성분(p-페닐렌디아민)이 들어있는 제품들이 있어서 찾다찾다가 발견한게 물염색. 알려진 건 씨드비의 제품이 더 많이 알려진 것 같기는 했는데 후기에 염색한지 며칠이 지나도 물이 계속 빠진다는 얘기가 너무 많아서 티타드의 제품을 사보았다.

티타드 새치 물염색
티타드 새치 물염색

PPD성분과 암모니아는 들어가지 않고 모발과 두피에 좋다는 맥주효모를 첨가 했다는 것이 차별점. 또 씨드비 제품은 병에 가루와 물을 섞어 염모제를 만드는데, 이게 안에서 잘 안섞이고 덩어리져서 힘들다는 얘기가 많았다. 티타드는 보통 염모제와 마찬가지로 염색볼에 염모제를 만들길래 이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3회분 한박스를 구매하면 안에 구성품으로 어깨가운과 장갑, 헤어캡과 무려 이어캡이 2세트씩 들어있는데 이것도 너무 좋았다.

내 머리 상태, 염색을 시작해보자

(직전에 사용했던 염색약은 아론샵의 염색약 네추럴 브라운(5N) 으로 톤다운한 머리였는데 한 달 정도 지나자 색이 많이 빠졌다.) 나는 머리를 앞으로 다 내렸을 때 가슴을 조금 넘는 길이여서 스틱 3개를 모두 사용했다. 머리에 넉넉하게 바르지는 못했고 머리 끝은 거의 검은색이어서 중간 아래로는 많이 바르지 않았다. 가르마 왼쪽 앞 부분이 새치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부분이다. 하필 눈에도 잘 보이는 자리라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염색볼에 염모제를 만들지만, 애초에 가루형태라서 그런지 덩어리를 푸는데 한참 걸렸다.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하는게 좋을듯. 150ml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한번에 부어서 만들었더니 힘들었다. 염색볼은 아론샵에서 구매했을 때 받은 것이다.

새치염색약

그렇게 염색약을 만들고 준비를 하고 머리에 바르기 시작! 저녁으로 짜장면을 시켜놓았던 상태라 15분 빠르게 바르고 30분 방치했다. 머리를 감으려고 만져보자 엄청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보통 염색약 발랐을 때 보다 더) 따듯한 물로 먼저 잘 풀어줘야 했다. 그리고 뻣뻣한 느낌이 들어서 트리트먼트는 필수로 해줘야 한다. 설명서에 샴푸를 두 번하라고 되어 있어서 샴푸도 두 번 했다. 과연 결과는…?!

나의 예상을 아득히(?) 빗나가는 새치염색약

일단 내추럴브라운으로 구매했지만 검은 머리가 나올것이라는건 새치염색약의 국룰 같은거기 때문에 예상했던거라 OK. 그런데 이건 뭐지… 새치 부분을 제일 먼저 바르라고 적혀 있어서 제일먼저 발랐고 치덕치덕 많이도 발랐는데 애먼 멀쩡한 머리들만 시커멓게 되고 정작 새치는 제대로 염색이 되지 않았다.

이거이거 또 돈 쓰고 마음이 상한다. 후기보면 다들 잘 되던데 왜 내머리는 안되는거야… 이렇게 까지 새치 부분이 염색이 안 된 염색약은 또 처음인 것 같다. 어쩌겠어 또 다른 염색약을 찾아 떠나야지… 지금 장바구니에 담긴 염색약이 하나 있긴 한데, 다음에 다시 염색 후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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