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차 아기. 수유는 120~140ml를 3~4시간 텀으로 먹는다. 첫째랑 밤잠 시간을 맞추려고 (9시-9:30) 며칠 텀을 조금씩 조절 중인데, 갑자기 새벽잠이 6시간으로 늘어났다. 아직 완벽한 통잠은 아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자주니 피곤이 확실히 덜 했다. 그래서 첫째 등원하고 간만에 부려본 여유. 집에서 커피 내려마시는게 얼마만인지.(물론 그동안 사 먹은 이유가 크지만😁)
감기 끝물에 받으러 갔던 레이저 치료 드디어 끝
지난 번 엄청나게 고민했던 레이저 치료를 결국 받으러갔다. 첫째가 선천성 오타모반이 있어서 피부과로 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는데 5월에 예약되어 있었던 세 번째 치료가 감기로 7월로 미뤄지고 이번에 걸린 구내염 + 감기 때문에 10월로 또 미뤄지게 생긴 것이었다.(하도 사람이 많아서 한 번 미뤄지면 기본 2-3달…) 다행히 약 먹고 빠르게 좋아져서 기침만 아주아주 살짝 하는 상태로 갔는데 무사히 아무 탈 없이 치료를 끝냈다. 그리고 더욱 기뻤던 소식은 치료는 여기까지 하고 일단 1년정도 경과를 지켜보자고 말씀해 주신 것! 정말 무슨 마법의 주문처럼 원장님 말씀을 듣자마자 마음이 얼마나 가벼워지던지…
왜냐면 첫째는 오타모반의 위치 때문에 치료 때마다 항상 수면마취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모반이 오른쪽 눈꺼풀에서 광대쪽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바로 이 눈꺼풀이 문제였다. 색소를 파괴해서 치료하는 레이저 특성상 눈꺼풀을 그냥 시술하게 되면 레이저가 홍채? 동공? 까지 다치게 할 수 있어서 보호렌즈를 껴야 하는게 첫번째, 그리고 아기가 시술이 다 끝날때까지 눈을 얌전히 감고 있을 수 없는게 두 번째 문제였다. 그리고 수면마취를 위해서 시술 전 6시간 금식을 해야하고,(이 점 때문에 항상 첫 타임으로 예약을 잡았다.)시술 후 마취가 풀리더라도 2시간 이후 물부터 조금씩 먹일 수 있었다. 처음 시술 받고나서 회복실 침대에 누워있는 첫째를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물론 이번에도 울고 왔지만) 그러니 원장님의 말씀이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1년후에 다시 치료를 받게 된다고 해도 모반이 가장 진했던 광대쪽만 더 받으면 될 것 같고 그때는 수면마취 없이 마취연고 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물론 그때는 이제 울고불고 난리를 치겠지…) 하… 올해 끝나서 정말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