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키보드 12.9 배대지 없이 아마존 직구하기

너무 비싸서 매일 고민만 하던 애플 매직키보드를 결국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매 했습니다. 배대지 없이 영문주소로 아마존 직구 방법과 가격, 배송 후기를 정리해봤어요.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아이패드에 키보드가 필요해? 일단 저에게는 필요했습니다. 원래는 …

amazon renewed magic keyboard

너무 비싸서 매일 고민만 하던 애플 매직키보드를 결국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매 했습니다. 배대지 없이 영문주소로 아마존 직구 방법과 가격, 배송 후기를 정리해봤어요.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아이패드에 키보드가 필요해?

일단 저에게는 필요했습니다. 원래는 웹서핑, 굿노트, 간간히 취미용 그림 그리기 목적으로 샀던 아이패드였습니다. 지금은 그 외에도 미디어 시청, 가계부(Numbers), 일기, 잡다한 메모나 아이디어 기록들, 독서, 사진 보정, 블로그도 시작 했습니다. 키보드가 있으면 편리한 작업들이 있죠. 집을 정리하느라 신혼때 장만 했던 남편과 제 책상 두 개 중에 제 책상을 빼버렸고, 패드가 생기면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던 저의 데스크탑은 싹 정리해서 시이모님께 드렸습니다. 원래는 무선 키보드를 블루투스로 붙여 사용했는데, 책상이 없어지니 방이랑 거실 정도를 왔다갔다 하는데도 아이패드 + 거치대 + 키보드 까지 들고다니려니까 생각보다 귀찮은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매직키보드를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간편한 휴대 vs 높은 생산성

일단 구매를 마음먹고 나서 제일 처음 고민했던 것은 ‘어떤 녀석의 키보드를 사줄 것인가’ 였습니다. 저에게는 프로 4세대 12.9인치 Wifi 모델과 미니 6세대 셀룰러 모델 두 가지 패드가 있었거든요. 먼저 구매했던 것은 프로 모델이었고 복직하면서 패드를 들고다니려니 너무 무겁고 불편해서 겨우 허락을 맡아(?) 구매한게 미니 6세대 였습니다. 머리속에서 생각이 꼬리를 물며 어떤 녀석의 키보드를 사줘야 할 지 결정이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12.9인치미니 6세대
장점* 정품 키보드 제품이 있다.(패드와 키보드간의 연동성과 사용성이 좋다)
* 큰 화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 매직키보드를 붙이면 바로 맥북으로 변신
* 휴대성이 좋다
* 미니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키보드를 붙여도 무게 부담이 덜하다.
단점* 패드와 키보드 무게를 더하면 웬만한 노트북 보다 무거워진다.
* 가격.
* 정품 제품이 없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만들지 않는듯)
* 작은 화면에 맞춘 키보드이다 보니 배열이 제조사 마다 다르고 작아서 타이핑이 불편하다.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은 프로 12.9인치 였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휴대성인데, 그 휴대성은 외부에서 사용할 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휴직을 하게 되더라도 제가 애기를 데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카페에서 우아하게 패드를 두들기고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더라고요. 집 안에서라도 키보드 들고 다니지 말고 좀 편하게 큰 화면으로 사용해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품 vs 당근 vs 서드파티

스펙을 정하니 그 다음은 구매 방법입니다. 당연히 애플의 정품 매직키보드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가격이 정말 사악합니다. 악세사리인 키보드를 50만원을 주고 사야하죠. 하지만 패드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답게 연동성이 좋고 사용감이 뛰어납니다. 결국 돌고돌아 정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봤거든요. 하지만 도저히 저 가격만큼은 납득이 안 돼서 중고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당근에서 물건을 찾아보니 다행히 몇 개 매물이 올라온게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미개봉 새제품은 40만원대, 그 외에 중고 제품들은 25-35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고 25만원 이하의 가격은 없었습니다. 2년 사용한 제품도 25만원, 4년 사용한 제품도 25만원에 올라와 있었습니다.(지금 다시 찜해놨던 매물들을 보니 가격이 올랐네요?)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도 생각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2년짜리 매물을 사야하나 싶던 와중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드파티 제품이었죠.

구조독 매직키보드 2세대. 포고핀 버전이 나오긴 했네요.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은 로지텍이나 구조독 정도 아닐까요? 로지텍은 일단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패스했고 그나마 구조독 제품이 조금 더 나아 보였습니다. 정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8만원대)이고 알리같은 곳에서 할인에 맞춰서 사면 그보다도 더 저렴하게(5만원대)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거의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또(!) 마음에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디테일한 사용감이었죠. (포고핀을 통한 연결 이라던지, 키보드의 별도 충전이 필요 없다는 것 등) 그리고 구조독 제품 자체로도 키감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정품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후기도 많았고요. 이것을 가격으로 상쇄하느냐 마느냐 마지막 싸움이었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 돌고 돌아 정품, 답은 직구다!

네 상쇄를 못했습니다. 이왕 돈 주고 사는건데 어찌보면 사소한 그 디테일한 점들이 포기가 안됐어요. 그래서 다시 찜해두었던 당근 매물을 기웃거리던 중, 직구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사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카페에서 아마존으로 키보드를 직구하신 분들의 후기가 있더라구요. 물론 완전 새제품은 아니고 리퍼 제품입니다.

Amazon Renewed의 Refurbished 제품. 그새 가격이 내렸다.

아마존에서 매직키보드를 검색하면 비슷한 서드파티 제품들이 많이 나오니 주의 하세요! 아무튼 제가 구매한 제품은 Amazon Renewed 에서 판매하는 리퍼 제품 입니다. 상태가 복불복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무료반품이 가능하다고 해서 여차하면 반품할 생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133$ + 배송비 9.92$ 합쳐서 원화로 총 194,436원을 결제했습니다. 어차피 중고를 사려고 했던 참이었는데 그보다 싼 리퍼제품? 적어도 저한테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배대지는 귀찮아서 이용하지 않았고, 아마존 직접배송을 택했습니다. 영문주소 입력은 항상 헷갈려서 찾아보게 되네요. 이참에 정리해 놔야겠어요!

아마존 영문주소 입력 방법과 배송기간

영문주소 변환. 예시는 잠실 애플 매장입니다.

일단 네이버에 배송받을 주소를 영문주소로 변환합니다. 그리고 입력란에 맞에 변환된 주소를 적어주면 됩니다. (패드에서 스샷을 찍으려고 아마존 어플로 접속했더니 주소에 예시가 다 있네요… 웹사이트 에서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2번 주황색은 건물 층수나 동호수를 입력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마존 직배송 영문 주소 입력란

어렵사리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까지 마치고 나면 결제문자가 오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아마존에서는 배송을 시작해야 결제문자가 오더라구요. 결제가 제대로 된건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월 19일에 주문해서 1주일 후 인 27일에 배송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배송을 시작하고 나니까 빨리 오더라구요? 4일만인 31일, 무려 일요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2주정도 걸린셈이네요.

매직키보드 언박싱

제품 박스만 덜렁…

일요일에 물건을 받은 건 좋았지만, 포장 상태가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냥 제품 박스 그대로 왔어요. 그래도 바다건너 왔는데 이렇게 와도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를 열었는데 케이스가 반쪽이 나있으면 어쩌지????

오! 생각보다 멀쩡한 것에 한 번 놀라고, 생각보다 컨디션이 더더더 좋은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저는 운이 굉장히 없는 편인데 뽑기가 잘 된 것인가요? 먼지가 좀 묻은 것 빼고는 자국같은 것도 없고 정말 깨끗했습니다.

맥북으로 변신!

모든 키를 하나하나 입력 해본건 아니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무 문제 없는걸 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붙이기만 하면 따로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별도 충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너무 편했고 키감도 제 기준 너무 좋았습니다. 맥북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트랙패드 비교는 힘들겠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면 크기가 좀 작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저는 일단 만족! 더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지금의 저에게 굳이 단점이라면 거치된 패드의 각도조절이 정해져 있다는 점, 이 정도 일 것 같네요.

총평

나중에 아마존 리뉴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검수 자체를 아마존에서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검수나 테스트 기준은 아마존에서 정하지만 실제로 수행하는건 3자 업체에서 진행한다고 나와있더라구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마존 고객센터]

어쨌든 저의 만족도는 최상 입니다. 배송은 조금 느렸고 포장 상태는 불안했지만 제품은 훌륭하네요. 간혹 아마존에서 새제품 핫딜도 뜬다고 하더라구요. 핫딜 기다릴 여유는 없고 정품을 그냥 사자니 너무 비싼 분들에게 괜찮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추천해 봅니다!

[결론]
돈이 많으면 그냥 다 사면 되는데… 😀 또륵…

[덧]
매직키보드 장착 후 아이패드 설정의 ‘일반’ > ‘트랙패드’ > ‘탭하여 클릭하기’ 를 켜주시면 터치 만으로 클릭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에 딸칵 눌러야 해서 불편했던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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