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후레쉬 벽지 곰팡이 제거제 내돈내산 후기

겨울이 되니 잊고 있었던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곰팡이… 신혼초에 남편과 둘이 살 때는 겨울에 보일러를 틀지 않고도 지냈는데, 아이들이 생기니 어쩔 수 없이 보일러에 가습기에 틀어대기 시작하자 생각지도 못했던 곰팡이와의 싸움을 매년 하게 됐다. 항상 고만고만할 걸 알면서도 이것저것 곰팡이 제거제를 사보는데, 오늘은 광고에 한 번 속아 사본 제품의 후기다.

구매한 제품은 펄킨의 에코후레쉬 곰팡이 제거제. 제거제를 뿌리자 곰팡이가 줄줄 흘러내리는 장면에 말그대로 ‘혹’ 했던 제품. (하지만 영상은 일반 벽이고 우리는 벽지였지… ) 1+1 이라길래 제거제와 항균제가 같이 온다는건 줄 알았더니 말그대로 두 개가 한세트 더 오는 것이었다.^^ 잘 좀 보고 사자…

곰팡이 제거제 사용방법

사용법은 간단하다.

1.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기 전에 환기가 잘 되도록 문을 연다.
2. 곰팡이 부위에서 20cm ~ 30cm 떨어진 거리에서 분사한다.
3. 완전히 건조가 끝난 후 자국과 얼룩을 젖은 천으로 닦아낸다.
4. 항균제는 제거제 용액이 완전히 건조 된 이후에 곰팡이 부위보다 더 넓게 분사한다.
5. 충분히 마른 후 자국과 얼룩을 마른천으로 닦아낸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 나처럼 벽지에 사용하는 경우 벽지의 변색이 올 수 있고 실크 벽지의 종류는 사용을 하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다.

곰팡이를 제거해 보자

하지만 우리집 벽지는 곳곳이 이미 지난 전투의 흔적(?)으로 얼룩져 있어서 상관이 없었고, 실크 벽지에 대한 내용은 나도 뿌려놓고서야 발견했다는 것…. 우리집 실크벽지… ^^ ….. 어쨌든 일단 뿌려보자… 거실 큰 창 아래에 있는 커튼 때문에 피었던 곰팡이 자리에 뿌려보았다.

내가 본대로 뿌리자마자 곰팡이가 줄줄 흘러내리는 장면을 상상하며 열심히 뿌렸지만, 엥? 흘러내리지도 않고 뭔가 그대로… 아! 그리고 곰팡이 제거제들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락스냄새가 난다. 후기에 ‘냄새가 안나요’, ’덜나요‘ 해도 어쨌든 난다. 그래서 사용할 때 무조건 환기를 해야하는 건 당연. 이 제품도 그렇다. 그렇게 냄새만 엄청 풍겨대면서 뭔가 지워지는 느낌은 없길래 ‘아 이거 또 속았구나‘ 하고 자포자기 할 때 쯤, 낮잠을 자던 아기를 깨우러 갈 시간이 되어서 곰팡이를 뒤로 하고 아기를 데리러 갔다.

수유도 하고 놀아주고 시간이 좀 지났을 즘, 문득 다시 눈에 띄었던 제거제를 뿌린 자리의 곰팡이가 옅어져 있었다. 엥?? 이거 되는 건가??

아예 안되는건 아닌건가 싶어서 안방 구석자리에 피었던 곰팡이에 다시 분사를 해보았다. 온 가족이 잠을 자는 방이라서 환기를 열심히 하려고 창문을 열어놓고 방문을 닫은 채로 50분 경과 후 살펴보았다.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요한 것은 뿌려놓고 기다려야 하는 거였다.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사용하자^^) 영상은 그냥 뿌리자마자 흘러내려서 즉각 효과가 있는건 줄 알았는데, 사용법은 천천히 다시보니(^^) 충분히 기다려야 했다. 그냥 시간이 지나기만 해도 뿌려놓은 자리는 눈에띄게 곰팡이가 사라진 것 처럼 보였고 닦아내자 정말 깨끗해 졌다. 물론 변색은 되었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아쉽게도 이 제품을 사기 전, 작은방에 엄청나게 크게 피었던^^ 곰팡이들을 그냥 둘 수가 없어서 먼저 처리해 버렸었는데 다음에 또 생기면 다시 이 제품을 사용해 봐야 겠다. 곰팡이 제거제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

+

생긴 후 제거보다 당연히 안생기게 하는게 중요하다

아무리 제거제를 뿌리고 방어제를 뿌려도, 환경 자체가 곰팡이가 피기 쉽다면 다시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최대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환기를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