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공휴일에 다녀온 사람지옥 현실 체험 후기와 준비물

아니 어제는 모레에 가자며. 아침에 갑자기 오늘 워터파크로 출발하면 어떻겠냐는 남편. 날씨도 적당히 구름낀게 오늘이 놀기 좋다나. 참고로 그 오늘은 8월 15일 금요일의 광복절이었다. 공휴일 빨간날에 3살, 1살 아이들 데리고 원마운트 워터파크 방문했던 후기랄지 한탄글이랄지. …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아니 어제는 모레에 가자며. 아침에 갑자기 오늘 워터파크로 출발하면 어떻겠냐는 남편. 날씨도 적당히 구름낀게 오늘이 놀기 좋다나. 참고로 그 오늘은 8월 15일 금요일의 광복절이었다. 공휴일 빨간날에 3살, 1살 아이들 데리고 원마운트 워터파크 방문했던 후기랄지 한탄글이랄지.

내 진짜 이런광경 오랜만에 본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내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자리도 많이 남아있길래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안왔나 했다. 오면서 소나기인지 비도 살짝 내렸는데 차라리 해가 쨍한것 보다 낫다, 애들 춥지 않으려나 이런 시시한(?) 얘기를 나누며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원래 남편과 둘다 줄 서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사람 붐비는 곳을 아예 안 가거나 아니면 무조건 오픈런을 하는데, 오늘은 아침에 여유부리다가 급하게 결정하고 왔더니 이 사단이 났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줄이 금방금방 빠지기는 했다는 것인데, 막상 내 차례에 미리 예매해온 입장권의 바코드가 키오스크에 읽히지 않아서 어찌나 진땀이 나던지…. 남편과 한땀한땀 예약번호를 입력하고 나서야 출력된 표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 이용요금(2025-08-18 ~ 2025-08-31)

구분주중주말비고
종일권75,00075,000
오후권60,00060,000
중,고생 학생할인27,90027,900학생 본인에 한정하며 증빙자료 제시 필수
원마운트 카카오플러스 친구 할인종일권 35,900
오후권 30,900
종일권 35,900
오후권 30,900
원마운트 카카오플러스 친구 등록 시
생일자 이벤트25,00025,000생일 당일에 한정 본인만 적용. 증빙 자료 제시 필수
  • 36개월 미만 영유아 무료입장 (확인증 지참 시)
  • 중복할인 불가
  • 소인 기준 : 36개월 이상 ~ 초등 6학년
  • 네이버로 예약 시 성인 기준 종일권 28,900원에 구매 가능(25.8.18 ~ 25.9.28)
  • 우리는 인스타 공구가로 종일권 25,000원에 구매했다.(대소 공통)

노는건 괜찮았는데, 정말 힘들었던 점심식사

환복을 하고 워터파크에 입장했을 때는 이미 점심 무렵이었다. 파도풀을 비롯한 어트랙션 시설들을 이용하려면 구명조끼가 필수이기 때문에 일단 다시 대여소에 줄을 섰다. 선베드는 줄을 서는 동안 매진되었다. 조끼까지 빌려입고 나니 이미 기운이 다 빠진 남편과 나였지만 파도풀에 들어가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있으니 나도 다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네가 좋으면 됐다…

아이들과 함께 왔기 때문에 큰 슬라이드들은 이용을 못했지만 어디든 줄이 어마어마했다. 파도풀에서 조금 놀고 아이들 물놀이터인 자이언트 플레이에서 한참을 또 놀았다.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작은 슬라이드가 두 개 있는데, 너무 완만해서 물미끄럼틀인데도 내려오는 속도가 한참 느렸다.😅 어쨌든 첫째는 좋아하더라….

한시가 조금 넘어서 이제 슬슬 점심을 먹으러가볼까 하고 푸트코트 쪽으로 이동했다.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서있네. 외부음식은 반입금지 이기도 하지만 급하게 온다고 아직 어린 둘째가 먹을걸 제대로 안챙겨온 걸 너무 후회했다.(이유식은 반입 가능) 하다못해 떡뻥이라도.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입에 식사를 넣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첫째는 먼저 사온 간식과 핸드폰의 힘을 빌려서 어찌어찌 버텼는데, 둘째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위층 테이블자리는 에어컨이 따로 없고 곳곳에 대형선풍기만 몇 대 있어서 너무 더웠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땀은 줄줄 흘리면서 지쳐잠든 둘째가 너무 안타까웠다. 이때쯤 남편과 나는 짜증이 거의 목끝까지 올라왔던 것 같은데, 어쨌든 놀러온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꾸역꾸역 밥을 먹었다. 아! 식사 자체는 맛이 제법 괜찮았다. 돈까스 같은 기본 메뉴부터 설렁탕이나 미역국같은 음식도 있어서 어린아이들 같이 밥 먹기에도 좋다.

그래도 마지막은 즐거웠다

우리도 지치고 둘째도 그렇고 일찍 집에갈까 했는데, 너무 조금 놀고 가는것 같아 첫째가 아쉬울까봐 한 시간만 더 놀고 가기로 하고 유수풀로 갔다. 그런데 여기가 꿀잼이네! 유수풀이 속도도 그렇고 중간에 파도치는 구간도 그렇고 제일 재밌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았던 것 같다. 이번이 마지막, 진짜 마지막, 진짜 진짜로 마지막을 외치며 한 시간 반을 더 놀다가 나왔다.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제일 즐거웠던 시간

첫째는 남편이 둘째는 내가 씻기기로 했다. 안에 락커실과 샤워실, 사우나가 이곳저곳 나는 왜이렇게 길이 헷갈리는지🥲. 몇 번을 뱅글뱅글 돌다가 사우나에 도착. 둘째는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녀석이라 샤워실에서 씻기기는 무리가 있었다. 바구니 정도나 있으려나 했는데, 다행히 아기욕조가 있어서 얼른 남는걸 주워다가 서둘러 씻겼다. 당연히(?) 있을거라고 아무생각 없이 수건도 안들고 와서 데스크에서 구매를 해야했다. 구매한 수건은 빨지도 않은 새 수건이라 몸을 닦는데 먼지가 묻어나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남편이랑 첫째는 이미 20분 전에 씻고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주차정산을 해야하는데 입장할 때 받았던 영수증이 다 젖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했더니, 직원분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 정산소 앞에 테이블로 안내해 주셨다. 영수증이 쌓인 바구니가 있어서 하나 가지고 나왔다. 그래, 아마 우리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닐거야. 정산소를 나오니 또 앞에서 주차정산 한다고 줄이 길게 서있는데, 1층 매표소 앞에도 주차정산기가 있으니 내려가서 하는 것을 추천. 이제 집에 가자.😇

아무래도 날짜를 잘못 잡았던 우리 탓이겠지?? 주말에도 이렇게 많지는 않겠지?? 충격적이었던 원마운트 워터파크 방문기.

원마운트 워터파크 준비물은 수건을 꼭 챙기세요

물놀이 준비물이야 다 비슷비슷하다.

  • 공통 : 래시가드, 아쿠아슈즈, 수영모(캡모자 가능, 머리를 덮어야 함. 선캡 불가능)
  • 조끼(8,000원 대여 가능), 튜브
  • 목욕용품 : 특히 ⭐️수건⭐️. 사우나와 샤워실에 별도의 비누나 워시등이 없으므로 챙겨가야 함. 없을 시 탈의실 안 사우나 데스크에서 구매 가능. 참고로 수건은 장당 3,500원.
  • 엄마아빠 : 핸드폰 방수팩, 워터파크 입장용 짐가방
  • 안에 정수기가 있지만 아이들과 가는 경우 개인적으로 마실물 정도는 챙겨가는게 좋은 것 같다.

이 날만 그랬던 거라고 믿고싶다. 사람이 정말 많기도 했지만 둘째가 아직 제대로 걷지를 못해서 하루종일 안고다니고 챙기느라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첫째랑만 왔으면 이렇게까지는 안힘들었을 것 같다. 올해 물놀이는 아마 이것으로 끝이지 않을까😂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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