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다짐을 한다. 올해는 꼭 계획을 지키겠다고. 하지만 매번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였다. 그래도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써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아날로그 다이어리.
디지털 플래너는 편리하지만, 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직접 손으로 기록하는 감성과 촉감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올해는 진짜로 끝까지 다이어리를 써볼 거니까!
2025 다이어리 첫번째, 롱텀알람다이어리 후기
처음부터 PDS 다이어리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한 번도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 적이 없었으니까. 아이가 없을 때도, 한 명일 때도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두 명이나 되는 육아맘이 타임라인 다이어리를 꾸준히 쓸 수 있을까? 더군다나 PDS 다이어리는 35,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더 망설여졌다.
그래서 먼저 기록 습관 들이기 연습용으로 선택한 것이 플레픽(PLEPIC)의 롱텀알람다이어리 였다.
롱텀알람다이어리장점
- ✅ 적당한 크기 (125 x 210 mm)
- ✅ 깔끔한 내지 디자인
- ✅ 한 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위클리
- ✅ 타임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는 자유로운 불렛저널 형식
- ✅ 공식 스토어 구매 시 인덱스 스티커 제공
약 3주간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만족스러웠다. 종이도 적당한 두께라 형광펜이 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 ❗️먼슬리는 일요일 시작, 위클리는 월요일 시작이라 미묘한 불편함
- ❗️내 기준 먼슬리의 ‘데일리 포커스’란이 활용도가 낮았음. 차라리 빈 공간으로 두는 것이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을 듯
- ❗️위클리에서 지난 기록만 가능해 ‘언제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기 어려움
- ❗️이건 아주아주 개인적인 이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펜인 주스업과 너무 상성이(?) 안좋았다.😭 다른 종이에서는 잘 써지는데 유독 롱텀다이어리에만 적으면 끊김이 심했다. 내지가 좀 톡톡한 느낌이라서 그런가. 사라사는 매우 잘써졌음
어찌됐든 그런 이유로 고민고민 끝에 결국은 pds다이어리를 구매하게 되었다.
PDS 다이어리 솔직 후기 – 가격값 하는 다이어리?
처음 손에 잡았을 때 가죽의 촉감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확실히 롱텀알람다이어리보다 크고 두꺼웠다. 무게감도 있어서 가볍게 들고다니기는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 주스업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써진다!😭
패키지에는 다이어리와 함께 pds다이어리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앱인 상상단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함께 동봉되어 있다. 좀 더 효율적으로(?) 다이어리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다운받아 봤다. 여러 정보들이 있지만 사용법에 대해서는 그냥 유튜브 검색이 더 나은 것 같고 기록 인증에 대한 챌린지가 주요 기능이라 그냥 혼자 조용히 사용하고 싶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훌륭한 도움은 못 되는 것 같다.
PDS 다이어리 구성 및 장점
✔️ 룩백 & 포워드 페이지 – 작년을 돌아보고 올해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음
✔️ 넓어진 SEE(회고) 공간 – 하루를 돌아보며 자유로운 회고 작성 가능
✔️ 체크리스트 & 기록 공간 분리 – 시간별로 계획을 세우고 기록할 수 있음
✔️ 트래커 포함 – 습관 체크 및 식비 절약 목표 관리 가능
특히, 위클리 페이지에서 시간별 체크박스를 활용해 구체적인 일정 관리가 가능한 점이 만족스러웠다.
PDS 다이어리의 단점? 펜 비침 문제 해결 방법
pds다이어리의 단점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이 바로 비침이다. 다이어리의 컨셉 자체가 타임라인을 형광펜으로 구분하여 시간을 관리하도록 권장하는데, 형광펜으로 선을 긋고 나면 뒷장에 그대로 비치기 때문에 깔끔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형광펜을 잘 선택하면 비침을 줄일 수 있다.
✅ 추천 형광펜 : 파이롯트 키레나 형광펜
이 형광펜은 잉크 맺힘 없이 부드럽게 그어지고, 뒷장에 비치지 않는다.
또한, PDS 다이어리는 펜 홀더가 따로 없어서 다이어리와 펜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별도로 다이어리 펜 홀더를 구매해 뒷면에 부착했다.
다이어리 기록, 육아맘에게 추천하는 이유🥹
다이어리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기록하는 순간, 시간은 의미를 가진다.
아이 둘을 돌보며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모든 날이 똑같이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다이어리를 펼쳐 지난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거기엔 내가 살아낸 시간들이 있었다.
📝 “이 날은 정말 힘들었구나.”
📝 “이 시간에 이런 일까지 해냈다니, 나 진짜 대단했네.”
기록하지 않았다면 그저 ‘육아로 하루를 보냈다‘로 기억될 시간들이, 글자로 새겨지고 색으로 채워지면서 의미가 생겼다. 매일 똑같다고 생각했던 하루가 사실은 모두 다른 날들이었다.
내가 지나온 시간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
다이어리가 마치 내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래서, 하루하루가 힘든 육아맘들에게 (꼭 PDS 다이어리가 아니더라도) 다이어리를 쓰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하루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록이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한 장, 또 한 장. 쌓인 기록들은 결국 나를 위한 가장 따뜻한 응원이 되어줄 테니까.
📌 2025 다이어리 추천 – PDS 다이어리 사용이 적합한 사람
✔️ 시간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싶은 사람
✔️ 매일의 기록과 회고를 남기고 싶은 사람
✔️ 육아 기록을 남기고 싶은 부모
✔️ 자기계발과 목표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