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하는 습관이라도 들이기 위해서 시작 해보는 일주일 일상 포스팅.
분유 갈아타기? 유산균 바꾸기?
조리원을 퇴소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분유를 갈아타는 일이었다. 조리원에서 먹이던 분유는 아이엠마더 였는데, 딱히 아기와 맞지 않는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제조사 이슈로^^ 내 마음대로 분유를 갈아타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엠마더 에서 변경 한 분유는 명작. 다행히 변경을 해도 잘 먹어주었고 응가가 좀 되직하고 방귀를 엄청 많이 뀐다는 것 말고 딱히 다른 문제는 없어보였기 때문에 분유는 그대로 정착 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이유로 분유를 바꿔서 살짝 미안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
그리고 다음은 유산균! 신생아 드롭형 유산균은 워낙 유명한 바이오가이아 제품이 있지만, 이것도 뭔가 엄마만의 느낌상 핑계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조리원 퇴소날이 다가왔고 결국은 쿠팡에서 다른 드롭형 제품으로 구매. 오자마자 하루 먹여보고 첫 응가를 닦이는데 (모자동실 시간에 응가를 한 적이 없었음), 아니 응가가 왜이렇게 기름진 것 같은 느낌이지? 첫째 때 전혀 느껴보지 못한 이질적인(?) 변의 느낌 때문에 유산균이 안 맞나 생각하고 첫째 먹이고 있던 비오비타 배배 골드를 반 포씩 먹여봤다.
결과는 실패! 유산균을 아예 안 먹였을때나, 드롭형 유산균을 먹었을 때보다 수유 후에 더 속이 불편한 듯 보였고 배앓이 증상 처럼 보이는 행동들도 갑자기 보였다. (다리를 엄청 굽혔다 펴면서 달래지지 않는 울음)그리고 원래는 방귀를 엄청 많이 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평온한 상태로 뀌었는데, 방귀도 줄어들고 변을 보기 전에 엄청 힘들어했다. 덕분에 수유하고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수유양도 못늘리고 있었다. 이틀 먹여보고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드롭형으로 변경. 그리고 위에 증상들은 없어졌다. 엄마가 미안하다;

말로만 듣던 소아과 오픈런, 구내염 당첨
금요일 첫째 하원 후에 갑자기 열이 올랐다. 그냥 열만 오를 때는 딱히 병원을 가도 해주는게 없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해열제 먹이면서 지켜보려는데, 갑자기
“엄마 목이 너무 따가워”
하는 것이었다. 놀래서 당장 택시를 잡아타고 다니던 소아과로 향했는데, 맙소사 하필 이번주가 병원 여름휴가 주간 이었다.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다른 소아과를 갔는데 거기는 이미 대기가 46번… 접수 마감이란다. 주변 다른 소아과들도 다 비슷비슷한 상황이라 내일(토요일) 오전에 일찍 남편이랑 차를 가지고 병원을 가기로 생각하고 집에 왔는데, 놀아주다가 보니 첫째 발에 아주 희미하게 빨간색 점 같은것들이 올라온 것처럼 보였다. 설마… 이게 그 악명높은 수족구 인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긴가민가 했지만 첫째의 증상들이 인터넷에 수두룩한 수족구 증상과 양상이 비슷해 보였고, 수족구가 아닐 수도 있지만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와 남편과 어머님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이제 태어난지 30일된 둘째를 어머님 집으로 격리 하기로 했다. 아니 신생아 격리는 우리집 전통인가? (첫째는 엄마아빠가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 당했다.)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 나름 병원 접수 시작시간, 진료 시작 시간 등등 다 체크하고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 내 손에 쥐여진 대기표 40번😳. 너무 황당해서 데스크에 물어보니 새벽 여섯시부터 오는 분들도 있다고. 소아과 오픈런은 다른 세상 얘기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냥 기다리다가 오늘도 진료를 못 보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부지런히 다시 주변 소아과를 찾아봤다. 어린이들 사이에 무슨 대재앙 같은 전염병이라도 도는 것인지 하나같이 대기가 30-40번대 였고, 심지어는 60번대도 있었다. 이 상황이 이미 익숙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처음 겪어보는 일에 살짝 멘붕이 올 뻔 했다. 그래도 어떻게 겨우겨우 대기가 12번대인 선생님을 찾아서 접수를 하고 병원으로 날아갔다. 잠시의 대기 끝에 드디어 진료실에 입성할 수 있었고, 선생님은 입 안을 보시자마자 빼도박도 못하는 구내염이라고 하셨다. 발에 반점도 보여드렸는데, 아직 수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고. (근데 구내염이랑 수족구랑 같은거라고 하셨는데, 수포가 없으면 구내염이고 있으면 수족구인가?)

그렇게 아침부터 우당탕탕 우리집 소아과 방문기는 끝이났다. 아기가 아픈건 여전하고 증상도 이제 시작이지만, ‘구내염 입니다!‘ 하고 전문가의 입으로 정확한 병명을 듣고나니 차라리 마음이 안심됐다. 다음주는 힘든 한 주가 예상되는군. 심지어 다음주는 구내염으로 가정보육이 끝나면 그 다음주는 어린이집 방학이다. 하하 화이팅!
